강수정 선생님과 파워워드는 예전부터 익숙한 선생님이었고 좋아했던 교재였지만 파온스는 내게 낯선 이름의 클럽이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했던 영어 다시 파온스로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파온스의 문을 두드렸다.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던 파온스 가족들, 강수정 선생님 덕분에 고등어휘 매일 10단어는 못했지만 5단어씩 하루하루 해 나갈 수 있었다. 파워워드의 힘은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어에 담긴 비밀을 하나씩 풀어 나가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며 단어 하나하나의 사연 이야기를 듣다보면 하나의 단어도 그냥 스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끄적거리는 학습일지가 참 유용했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단어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메모하여 일지에 남기면 나에게 휙 날아가는 단어가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보물처럼 남아 있는 것 같았다.(아니 아직도 남아 있는 거겠지)
파온스 덕분에 또 좋았던 것은 나 답지 않게 사무실에 매일 7시에 도착하는 낯선 나를 발견했던 것이다. 참 낯설었지만 그렇게 부지런하게 살고 있는 내가 좋았다.
나에게 좋은 습관까지 안겨 준 파온스! 참 사랑스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