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시, 지방직 대비 영어 학습법
강수정
1. 서울시, 지방직 출제경향 및 난이도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국가직 시험에 완충장치를 붙인 것 같은 시험이다. 영역별 문항수는 같지만, 국가직에 비해 문법과 독해가 쉬운 편이다. 국가직에서는 4문장 중에 옳거나 틀린 것을 찾으라는 문제가 심지어 4개까지 출제되지만, 지방직에서는 2개를 넘지 않는다. 독해에서도 국가직은 순서맞추기, 문장 삽입하기, 어색한 문장 빼기 등의 논리성 문제가 4개까지 나오지만, 지방직은 2개 정도 출제된다.
한편, 서울시는 앞의 두 시험과 많이 다르다. 서울시의 특징은 어휘와 빈칸완성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독해에서 평균 5개씩 출제되는 빈칸완성 문제도 독해라기 보다는 어휘문제로 볼 만한 것들이 많다. 또, 서울시는 회화와 생활영어 비중이 높고 문법 비중은 낮다. 이렇게 두 시험에 성격이 다르므로, 남은 기간 학생들은 시험 스타일에 맞게 시력을 다져야 겠다.
2. 어려운 유형 대처법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독해에서 '길이가 긴 지문'과 '전문적인 내용'이 나올 때일 것이다. 25분 내지 30분 내에 2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길이가 길거나 내용이 전문적이어서 첫 문장부터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을 때 누구나 당황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할 생각은 '모두가 똑같은 문제를 풀고 있다. 모두가 어려움을 느낄 문제이다. 나는 남들보다 현명하게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이다. 콜롬버스는 어떻게 미 대륙을 발견했냐고 묻는 사람에게, 달걀을 세워보라고 했다고 한다. 질문자가 세울 수 없어하자, 콜롬버스가 한 일은? 달걀의 한 끝을 깨뜨려서 세운 것이다! 여러분도 그런 지혜를 발휘해서 상황 속 최선을 찾길 바란다.
3. 영역별 학습 포인트
어휘 : 전 영역을 무난하게 출제하는 지방직에 반해, 서울시는 고난도 어휘비중이 매우 높다. 따라서 서울시에 응시하는 경우,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운 어휘를 매일 정리해서 반복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법 : 6월에 치르는 두 시험은 국가직에 비해 까다롭지 않은 편이므로, 가장 많이 출제되는 준동사, 수동태, 접속사, 가정법, 도치를 중심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독해 : 기출문제와 새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빈칸완성, 주제찾기, 일치/불일치, 논리성 등 각 영역에 맞는 풀이방법을 적용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특히 약한 영역 : 뭐니뭐니해도, 시험이 가까와질수록 중요한 건 기본과 기출문제이다. 어휘, 회화, 문법, 독해 중에 특별히 약한 영역이 있다면, 그 영역의 기출문제를 찾아서 매일 20개씩 반복해 보면 2주 정도의 기간만 해도 큰 발전을 볼 수 있다. 여러분의 공부가 무르익은 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4. 점수대별 마무리 학습 포인트
(1) 과목 평균 80점 이상 수험생의 학습 전략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복습과 새문제풀이의 비중을 50:50으로 갖기를 권한다. 학생들도 알다시피 모의고사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기출문제 같은 수준을 낼 수 없다. 여러분의 실력이 좋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고 싶겠지만, 그래도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기출문제가 중요하다. 따라서 50:50 정도의 비중으로 복습과 새문제풀기를 진행하고, 문제로 실력을 다지는 동안 빈출하는 영역인데도 확실하지 않은 부분을 찾게 되면, 기본서로 돌아가서 5점을 건지는 공부를 하길 바란다.
(2) 60~80점 이상 수험생의 학습 전략
이 점수대의 학생들이 2달 동안 10점 이상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을 만들어 두었으니, 이 무료강의를 활용해서 꼭 점수향상을 얻기를 바란다. 50분짜리 4회로 구성된 이 특강에서 문제 유형별로 '어렵다' 싶을 때 생각해야할 것, 앞서 말한 콜롬버스의 달걀세우기 같은 방법을 설명했다. 모르는 어휘가 나와도 문맥과 단어의 부분을 활용하면 정답을 낼 수 있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주제, 빈칸완성, 등 딱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 만 찾으려고 한다면, 지문이 길어도, 전문적이어도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을 걷어내고 시험장에서의 한판승부를 현명하게 하는 방법을 우선 특강으로 배우고, '회차별기출문제'에 적용하고, 반복하는 것이 이 점수대의 학생들이 2달 안에 10점 이상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3) 60점 미만 수험생의 학습 전략
이 점수대의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는 모두 가장 빠르게 포기하고, 쉬운 문제와 중간난이도의 문제를 모두 맞혀서 70점 이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어떤 문제가 나에게 어려운지, 쉬운지를 분별하기 위해서 역시 기출문제를 풀어야 한다. 기출문제를 다 풀고, 채점하고,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맞힐 수 있는 문제의 수준과 스타일은 어떠한가?'를 파악하라. 그리고, 매일 꾸준히 공부해서 그 수준과 스타일을 넖히고 깊게 만드는 것. 그래서 시험장에서 포기해야할 6개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포기하고, 남은 시간에 14문제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이 점수대의 학생들이 준비하고 실행해야할 가장 수험적합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2달을 잘 사용해서 시험장에서 안정적으로 70점을 내고 오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