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묵 사~려 찹쌀떠~억
그대 이 고전 플로우를 아시나? 드랍더빝! 워. 워.
한끝차이 매우 크지 메밀차와 찹쌀떡.
따끈구수 달꼼쫀득 서로 매우 어울리지. 워. 워.
외롭고 추워 허기지던 수험 길을
파온스로 함께하니 매일 충만 따스하네.
메밀묵 사~려 찹쌀떠~억
나란히 놓은 두 분의 닉네임이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따스한 맛을 즉각 연상시켜버려서
랩송으로 승화시켜보려했으나 랩도 모르고....... 무모한 시도는 이쯤에서 접습니다. ㅎㅎ
35기 최종미션은 파온서 칭찬하기인데요, 사실 미션 딱 공개되었을 때부터 쓰려고 앉기 직전까지 난감한 기분이었어요. 칭찬이라니. 내가 뭐라고 누굴 평가하고 칭찬을 해?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주제넘은 일 아냐? 왜 이런 시련을 주시지? 뭐 이런 기분이요.
그러다가 아...나는, 우리는 정말이지 칭찬과 비판에 익숙하지 못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강후기가 미션일 때와는 달리 미션 발표 후 한참 지나도 등록되는 글이 없는 걸 보면 다들 좀 이런 기분이었던 거 아닐까?...싶었어요.
파온스 활동하면서 알게된 범위 내에서 내가 봤을때, 훌륭했던 점, 나와의 관계에서 내게 좋은 영향을 미친 부분들. 이런 점들에 대해 기탄없이 이야기 하면 되는 것인데,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부담을 가지고 말아요. 뒤집어서 누군가 나를 칭찬할 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색해하지요. 나는 그보다 훨씬 못한 사람인데 잘못 보셨다...하며. 우리의 활동, 태도, 일에 대한 평가와 우리 인격, 존재 자체에 대한 평가를 분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일에 대한 비판을 받았는데 인격이 무시당한 듯 굴욕감을 느끼거나, 솔직한 칭찬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낯간지러워 하고 심지어는 의도를 의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영어사용 문화권에서는 잘한 일에 대한 칭찬, 잘못한 일에 대한 비판 양쪽 모두 우리에 비해 자연스럽게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우리는 좀 더 칭찬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어요! (물론 영어공부 하든 안하든 칭찬 잘 하면 정말 좋지만...말이죠 ㅎㅎ)
상대를 잘 알지 못해도 내가 본 어떤 면, 내가 느낀 그의 좋은 점들을 이야기 하고 나눌 수 있잖아요.
칭찬은 그 좋은 것들을 더 풍부하게 경험하는 일이며 그에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지 상대를 재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칭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야 랩이라며 말장난도 할 수 있는, 부담없이 즐거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기분에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도입부가 길어졌습니다.
마음 편하게! 칭찬합시다!! 많이~
이제 본론, 찬양랩송으로 밝힌 것처럼 제가 칭찬할 파온서는 메밀차님과 찹쌀떡님입니다.
두 분 모두 학습일지와 댓글소통 양면으로 훌륭한 귀감이 되는 파온서이십니다.
제가 처음 파온스 참여해서 어리버리하고 있을 때 찹쌀떡님의 자세하고 정돈된 학습일지에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성격이나 스타일이 달라서 그대로 따를 수는 없었지만 이런 식으로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소감을 나누면 되는구나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첫 두달은 파워그래머 같은 과정 클래스메이트로 뵈었고 석달째에 옆반으로 떨어졌는데요. 어느날 예비군 훈련 말씀하시기 전까지 영락없이 여자분으로 오해할 정도로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댓글 남겨주셔서 제가 파온스 활동에 적응하고 마음 붙이는데 크으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기수에 같은 조인 분들께서 활동을 않으셨는데 ㅠㅠ...안타깝습니다. 이 분과 클래스메이트가 되는 행운을 놓치시다니!
언제나 전체 그림을 가지고 목표를 분명히 설정한 뒤 하나하나 차근히 달성하는 성실하고 차분한 모습은 참 닮고 싶습니다. 저는 꽤 충동적이고 변덕도 있어서 꾸준하고 성실하게 딱 중심잡고 목표 달성하는 일에 약하거든요. 목표가 막 변하거나 세우기만하고 지키지는 않거나 합니다;;
꾸준히 학습기록을 데이터화해서 다음 학습 계획과 실행에 활용하시는 것도 인상깊습니다. 실무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도 가끔 인간미 뿜뿜하실 때가 있는데, 다정하게 마음을 많이 쓰시는 많큼 무례함에는 크게 내상을 입으시는 듯 합니다. 저는 또 그런데는 무심한 편이어서 뭐래... 지가 손해지...바봉가봉가...하고 넘어가는 편이라 무심함 좀 떼어드리고 싶기도 합니다.ㅎㅎ
메밀차님은 저에게 두달째였던 9월부터 뵈었는데 특유의 스케치북 정리 자체의 예쁨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공부는 안했지만 전공이 시각디자인인데요...에...제가 보기에 조형감각이 범상치않았어요! 지금은 저도 손으로 직접 노트를 쓰는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메밀차님의 노트에서 영감받은 바 큽니다. 노트만들기가 시간낭비 아닐까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메밀차님 작업 보고 또 제가 공부하다가 바로 잘 안들어올 때 한번씩 시도해보고 하다가, 해보니 효과가 느껴져서 역시 들여야 할 시간은 들이는 차원!에서 계속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물리적 실체가 있는 결과물을 생산'하는 방식이 수험공부라는 약간 비일상의 현실이 일상생활의 단단한 물성을 갖게 해준달까요...단단한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메밀차님의 특히 소탈하고 편안한 말투의 일지는 온라인상이라도 가까이 만나는 느낌을 줍니다. 히히덕 잠답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함. 파온스 일지쓰고 덧글 달아주시나 기다리면 어김없이 주고받을 또다른 이야기가 조롱조롱 달립니다. 제가 나름 웃기려는 야망을 품고 드립을 던졌을 때 탁! 받아주시는 메밀차님...흐엉 감사합니다. 덕분에 꾸준히 파온스 완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음악 취향은 저랑 조금 다른 것 같지만 겹치는 부분도 꽤 있지싶고요!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얼굴도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함이 쌓여갑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고 돕고싶습니다.
우리는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요~~
칭찬해요~~^^*